디지털 셋톱박스 업계가 셋톱박스 명맥을 잇는 차세대 수종사업을 찾고 있는 가운데 업체마다 방향이 달라 주목을 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맥스와 쓰리에스디지털은 디지털TV를 차세대 먹거리로 정하고 전력질주하는 반면, 아리온테크놀로지와 현대디지탈테크는 차량용 DMB수신기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현대디지탈테크는 내달 스마트폰을 출시, KTF에 공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 외 가온미디어와 홈캐스트는 DMB단말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체마다 전략에는 차이가 있지만 셋톱박스 기술을 근간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디지털TV=지상파방송에서는 셋톱박스가 TV에 내장된 일체형 디지털TV가 보편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아예 디지털TV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휴맥스와 쓰리에스디지털이 대표적이다.

 휴맥스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 지상파 튜너와 PVR가 내장된 32인치 LCD TV를 유럽 등지에 공급하고 있으며, 쓰리에스디지털은 다음달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쓰리에스디지털은 32인치 LCD TV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42인치 LCD TV를 선보일 방침이다. 산요·HP·샤프 등에 DTV모듈을 공급한 전력이 있어 일체형 DTV에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쓰리에스디지털은 내다보고 있다.

 ◇차량용 DMB수신기=DMB단말기에 앞서 차량용 시장(애프터 마켓)에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 소비층과 유통망이 정해져 있고 차량용 AV시스템과 연결하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공략이 수월하다는 특징이 있다.

 현대디지탈테크는 올 초 차량용 위성DMB 수신기를 출시했으며, 기륭전자·디지피아 등도 동일한 제품을 준비중이다.

 아리온테크놀로지는 11월경 지상파DMB 수신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리온테크놀로지는 개발을 전담하는 DMB사업부를 구성한 상태다. DMB모듈을 자체 개발했으며, 이 모듈만 별도 판매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IP셋톱박스 전문회사인 셀런도 DMB모듈 전문회사인 프리셋을 인수한 바 있다.

 ◇DMB단말기=DMB단말기 사업은 셋톱박스 회사로서도 놓칠 수 없는 분야다. 가온미디어와 홈캐스트는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와 DMB 수신기능이 결합된 DMB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 출시 시기는 11∼12월경. 윈도CE를 기본 OS로 내비게이션, 무선랜을 지원할 예정이며 슬라이드폰과 유사한 디자인에 사용이 간편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현대디지탈테크는 내달중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512MB 플래시메모리를 장착한 이 스마트폰은 역시 윈도CE에 SMS, 210만 화소 카메라 기능, MP3 재생, 음성 녹음, 동영상 재생, 전자사전, e북, 메일, 인터넷 접속, 적외선통신, GPS가 모두 가능하다. 차기 버전에서는 블루투스와 DMB모듈을 장착할 방침이어서 궁극적으로는 DMB단말기 사업에 진출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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